자꾸만 커서가 깜빡이는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3시가 되어 가요.
일요일 오후까지 교회에 있다가 귀가했고 읽던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내용 정리하려다가 오전에 막내와 교회에서 있었던 일들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종교와 청소년 삶에 대한 짧은 논문을 두 편 읽었어요.
저녁에 막내가 친구와 놀고 있다면서 자기 데리러 오라고 해서 차를 가지고 나가서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페이스북을 열었는데 뉴스피드에 김민기 선생의 다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왔어요. 유튜브 검색하다가 김민기 선생의 다큐 영상을 찾았어요. 보는데 계속해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다큐 3부가 TV에서 한다고 해서 시청하고 나서 김민기 선생의 인터뷰를 찾아서 봤어요. 시간 보니 2시가 넘었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속가능성’이 무엇인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달그락달그락’과 ‘길위의청년학교’에 함께 하는 분들과 또 다른 10년을 위한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두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인 셈입니다.
제가 없어도, 현재 동역하는 이사, 위원분들이 나이 먹어 은퇴하고도 후배들과 우리 이웃들이 그 당신의 청소년, 청년을 중심에 세우고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모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 작은 건물이라도 만들어 바탕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놓은 후 떠나는 게 맞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청소년자치’,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 등에 대한 나름의 가치와 철학, 정신을 가지고 활동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이 모였고 활동하면서 공간과 기금이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방점은 가치와 이상에 따라 함께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지속되기를 원하면서 주변에 동역하는 분들과 새로운 비전을 나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