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청년학교 7기 수료식에서 민수 청년이 후배 8기 청년에게 전하는 메시지에도 낭만이 있었어요. 7기 회장인 이성학 선생님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아내를 길청 8기에 추천했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추천할 만한 곳이 ‘길위의청년학교’라고 했습니다.
이강휴 이사장님은 길청 사무실 이름이 ‘공간 곁으로…’인 이유를 설명하면서 “내 곁을 내어 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습니다. 길위의청년학교 7기 수료식과 8기 입학식 중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전국에 청년들이 군산이라는 변방에 모여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청소년활동과 사회혁신에 대해서 논하고 현장에서 움직입니다. 서울, 경기, 전라, 경북, 광주, 울산, 충청, 제주까지 전국 8도에서 매년 입학신청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봅니다. 누군가의 추천과 안내, SNS에 홍보한 내용을 보고 오거나 강연장에서 만난 청년들이 대부분입니다. 달그락이나 그간에 길청의 활동을 보고 입학 신청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인연’입니다.
길위의청년학교는 정규 대학원 과정이 아닙니다. 대학원 졸업장으로 인정되지도 않습니다. 청소년 현장에서 자기 삶의 고민, 비전, 공부 등 개인적인 이유로 자발적 선택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매년 선발된 12명 내외의 청년들과 매주 연구회를 하고, 누구나배움터를 열어 삶을 나누어 줄 어른들을 초청해서 공부하고, 격월로 세미나를 열어 공부합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휴가를 내어 배움(수학) 여행을 떠나면서 비전을 나누고 깊게 ‘연대’합니다.
길청에서 만난 동기들과 선생님, 이사, 후원자들 모두는 연대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단순합니다. 길청과 달그락에서 꿈꾸고 있는 이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입니다. 청소년도 청년도 시민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꿈꿉니다. 그들이 주체가 되어 사회의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사회에 참여하며 서로가 나누고 함께 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이루는 활동가와 연구자로서 그 바탕을 이루는 사람을 지원하고 깊게 관계하며 선후배로, 선생과 제자로, 동지로서 함께 합니다. 우리의 연대입니다.
청소년과 함께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길위의청년학교는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8기가 시작됐습니다.
4년 전부터 발행한 <길위의 청년>잡지. 2021년은 청년들이 길 위에 선 ‘이유’를, 2022년에는 청년들이 삶의 여행 과정에서 만난 배움의 이야기를 ‘여정’에, 2023년은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관계의 공간’, 2024년에는 ‘변곡점’을 주제로 엮어 냈습니다. 이번 호는 ‘연대’가 주제입니다. |